암웨이.교회에 미쳐버린 엄마 vs 가부장 고집불통 아빠의 재산싸움?!
암웨이.교회에 미쳐버린 엄마 vs 가부장 고집불통 아빠의 재산싸움?!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저희 집 안 사정에 대해 주저리 쓴 이야기이지만 읽어봐 주시고 독자분들이라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어떤게 최선일지 댓글 달아주시면 잘 새겨듣겠습니다..
가부장적인 아빠는 늘 엄마를 무시해왔습니다. (본인은 물론 아니라고 합니다..하..)
[작은 소리가 잘 안들리면 보청기를 쓰던가 쪽팔려서 동창회 모임을 같이 못가겠다 / 집안 꼴좀봐라 청소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 / 이건 짜서 맛없다 이건 싱겁고 / 외할머니가 너희 엄마 집안일 잘한다고 해서 결혼했더니 이럴 줄 알았으면 안했다 등등.. ]
엄마에게 욕은 물론이고 싸울때 물건을 바닥에 던지거나 명절에 친척집 가는 날 고속도로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날로 기억됩니다. 도착하면 친가에서는 늘 친할머니,고모,아빠가 나란히 앉아 엄마 앞담화 파티를 열었습니다.
주방에 들어가는건 정리가 안 된 냉장고를 뒤지고 집어던지며 화낼 때 밖에 없었고, 국을 끓여놔도 편의점 라면 사먹기 바쁘고, 요리한번 청소한번 도와준적없는..
하지만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 출근하고 월급 꼬박꼬박 받아온 것에는 자부심이 넘치는 그런 사람입니다.
↓
엄마도 일과 집안일을 함께 병행하다보니 늘 집이 지저분한 편인 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아빠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지만 말해도 같이 집안일을 하거나 들을 사람이 아니기에 20년 동안 입을 꾹 닫아왔었습니다.
↓
싸우는 날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지만
또 돌아서면 방에 같이 들어가서 꽁냥대고 있는 모습이 자식들 입장에선 솔직히 더 보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
동생과 내가 대학 학업으로 취업으로 집을 나와 독립하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아빠에게 늘 무시만 받아왔던 엄마는 교회와 암웨이의 무한 관심속에 행복함을 느끼며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가입하라고 강요하고, 홈 미팅은 물론, 새벽에 일어나 강의를 하루종일 듣고, 옷장과 옥상 창고안엔 아빠 몰래 사둔 암웨이 물품들로 가득했습니다.
홈미팅과 강의=> 집안일과 아빠의 식사시간을 소홀하게 만들었고,
몰래 사둔 물품=> 엄마가 아빠 몰래 받은 대출 영수증?의 발견과 동시에 폭발해버렸습니다.
엄마의 대출은 '월급으로 메꿔지지 않는 부분들 때문에 빌린거다.' 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가계부 한번 제대로 적은 적도 없고, 암웨이 수입도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공개하지 않고 입을 꾹 닫고 있는 입장이라, 엄마에 대한 가족들의 신뢰는 바닥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하지 말라고 다단계라고 말려도 전혀 듣지 않는 상황이구요....
↓
믿음이 깨져버린 아빠는 생활비를 안들여주겠다 선언하며 외할머니집으로 나가라고 했고,
돈이 필요했던 엄마는 주말마다 삼촌(엄마의 사촌오빠)이랑 인테리어 현장(타지)에서 타일, 수장작업 하는 일을 함께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지에서 일을 하다 보면 숙소 비용을 아끼기 위해 한 숙소에서 숙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데 아빠 입장에선 그걸 듣고서 안 좋게 생각하게 된 것 같아 그 일도 하지 말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그럴수록 엄마는 숨기고 또 일하러 가구요..
(아빠가 몇년전 여사친이랑 연락주고받다가 불륜 의심 받은 적 있어서 - 아빠눈엔 그렇게밖에 안보이나? 싶기도하고...... 엄마도 아빠랑 결혼을 하고 부부이면 서로가 원하지 않는 행동은 안하는게 예의지 않나? 싶고....)
↓
동생과 내가 초중고학생일때는 가부장적인 아빠만이 문제였기에, 힘 없지만 대화도 시도해봤고 우리가 집안일을 같이 할테니 해보자고 일을 분담해봤지만 나아지는건 없는 상태로 이어져 왔었습니다.
성인이 되고서 교회와 암웨이 등 정말 심각한 문제들이 겹치는 것을 알고.. 삼촌(엄마의 친동생)의 도움으로 전문 상담가에게 상담을 요청해보기도 했습니다.
상담 선생님도 우리 집은 부부갈등문제 + 종교문제 등 여러가지가 합쳐져서 엄청 힘든 케이스라고 하셨었습니다.
↓
결과로 아빠는 마지막 상담에서 선생님과 말다툼으로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고, 엄마도 이미 아빠에게 수차례 무시받았고 대화할 가치도, 변화할 가능성도 없다고 생각하여 상담은 5회만에 종료되었습니다. 엄마 생각엔 교회.암웨이가 정답이라고 맹신하고 있기 때문에 '어짜피 나아질것도 없는데 돈아깝게 이런걸 왜 했냐?'는 물음에.. 노력을 몰라주는 것 같아 자식들은 허탈함만 가득했습니다..
↓
시간이 지나 엄마아빠 공동 명의로 되어있는 주택집이 재개발로 인해 팔리게 되며 각각 N억씩 받게 된 상황인데,,
아빠는 '그 돈으로 땅사고 원룸 지어서 월세 받아 노후 대비하자!'고 엄마 의견은 묻지도 않고 강요하는 중에
엄마는 아빠와의 상의는 없이 '요즘 빈 원룸이 그렇게 많다는데 사서 뭐하냐? 난 20년동안 쓸거 하나도 못썼는데 돈 나오면 안줄거다. 내가 하고싶은거(암웨이로 추측..) 하고 살거다!' 라고 삼촌(엄마의 사촌오빠)에게 하소연 전화를 했고
문 밖에서 통화를 듣게 된 아빠가 또 믿음이 깨지고.. 핸드폰도 깨버린.. 싸우게 된 상황입니다.
정상적인 가정이면 좋은 기회가 생겨서 행복할 상황에 무슨 재산 싸움인지..... 자식들이 보기엔 한심하기만 합니다.....
↓
아빠가 외할머니집에 엄마를 내보내놨으면서.. 밤늦게 퇴근하면 외할머니집에 자주 찾아와 하소연하고 화도 내고 스트레스만 잔뜩 주고 가서.... 할머니도 이젠 아빠엄마를 포기한 상황입니다.. 너희 알아서 하라고 그럴거면 이혼하라고.. 이제 둘 다 할머니 집에 오지 말라고 한 상태입니다..
↓
엄마는 25년 이상 무시가 깔린 아빠언행에,
마음대로 교회.암웨이 사회생활도 못하게 구속하는 아빠행동에, 결국 이혼을 원하고 있고/
아빠는 남들 눈, 자식들 결혼 때 생각해서 이혼은 입에 안올리는 편이었는데 최근 지친건지
조금 전 연락 와서 '엄마빼고 가족회의하자. 너희는 가족 일인데 왜 나몰라라 하냐?' 연락온 상태입니다. (또 엄마 무시.. 하긴 엄마도 이젠 말해봤자 안통하니까.....)
이혼하면 속시원하고 좋을걸 알겠는데,,,
아빠는 10년째 아프면서 밥도 혼자 안 챙겨 먹는데 그 노후를 딸들이 챙겨야 할거고,,,,,
엄마는 암웨이에 더 미친듯이 빠져들게 눈에 안봐도 훤하고,,,,,
그렇다고 계속 같이 살기엔 독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싸우는 소식을 맨날 듣고 있어야 하고,,,,,
자식 된 입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도 지칠떄로 지쳤고.. 엄마아빠에게 믿음도 깨져버려 둘 다 밉기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